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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이 앨범을 완전한 별점 5점이라 평하고 싶지는 않다. 4.5점을 주기엔 한국 힙합에 너무나 큰 영향력을 끼쳤고 5점을 주기엔 아쉬운 부분이 존재했다. 일단 본인이 마약을 한 후 자신의 감정이나 여러 잡다한 생각들을 씨잼만의 특유한 가사로 풀어낸것이 인상적이었다. 이 시기동안의 서사를 앨범에 너무나도 잘 풀어내었고 사운드마저 몇번을 돌려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이모랩 스타일의 비트를 잘 녹여냈으며 대중성마저 챙긴, 겉으로만 보면 전혀 흠잡을 부분이 없는 앨범이라 할수 있다. 하지만 이런 보편성과는 거리가 있는 서사 때문인지 청자들의 공감성과도 거리가 생길수밖에 없었다. 이 앨범에서 주로 언급되는 본인과의 내적 충돌이 사회와 갈등을 빚는 사람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보편성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방탕스럽고 사치스러운 씨잼의 서사는 일반인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 교점이 생기기는 어렵다. 결국 이 앨범은 깊게 파고들으며 내용에 공감하며 듣는 앨범이라기 보단 사운드와 아티스트의 시선에 중점을 두며 들을수밖에 없는 앨범이다. 그럼에도 이 시기 한국힙합에서의 돋보적인 행보와 지극히 높게 평할만한 사운드와 내용을 지니고 있어 절대 낮은평을 매길 앨범이라곤 할수없다.
내용적인 측면에서 일단 이전 앨범인 ‘KYOMI’ 와는 다르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더 명확해졌다. 본인들이 음악을 하며 이 바닥이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느낀 그대로 곡들에 담아냈으며 그 과정에서 느낀 회의감, 허무함등을 잘 풀어냈다. 본인들이 하는 한층 더 창의적인 이런 음악작업보다 그저 베끼고 대중성만을 저격한 앨범들이 훨씬 수요가 되고 돈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위와같은 감정들이 드러났을거고 그에 따른 분노또한 이 앨범에 잘 녹여져있다. 첫번째 트랙 ‘18거 1517’ 에서 이 앨범의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났다. 초반엔 아버지에게 음악으로 성공하여 아버지의 꿈을 이뤄드리려는 포부로 시작된다. 하지만 뒤로갈수록 이 업계에서 느낀 음악의 역설적인 부분을 토해내며 자신의 음악은 결코 성공할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저 껍질뿐인 음악을 하는 래퍼, 즉 돈이 되는 음악만을 하는 래퍼들에게 질투심과 분노를 표한다. 결국 아버지와의 약속을 무산시키며 자신의 처지를 보여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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